선한 목자
<선한 목자>
바리새파 사람들이 눈뜬 이를 내어쫓았다는 말을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만나 "네가 인자를 믿느냐?"하고 물으셨습니다. 눈뜬 이가 대답했습니다: "주님, 그분이 어느 분입니까? 제가 그분을 믿으려고 합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이다." 그러자 그는 "주님, 제가 믿습니다."하면서 예수께 엎드려 절했습니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심판하기 위한 것이다. 곧 보지 못하는 사람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은 맹인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와 함께 있던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우리들도 맹인이란 말이요?"하고 말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맹인이었더면 도리어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본다고 말하니 너희의 죄가 그대로 남아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의 우리에 들어갈 때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넘어 가는 사람은 도둑이요 강도이며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양의 목자다. 문지기는 그에게 문을 열어주고 양들은 그의 음성을 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데리고 나간다. 자기 양을 다 불러낸 후에 그는 앞서가고 양들은 뒤따라간다. 그 양들이 그 목자의 음성을 알기 때문이다. 양들은 결코 다른 사람을 따르지 않고 도리어 그를 피하여 달아난다. 양들이 다른 사람의 음성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셨으나 그들은 무슨 뜻으로 하시는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의 문이다. 나보다 먼저 온 삶은 다 도둑이요 강도여서 양들이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얻고, 들어오고 나가며 꼴을 얻을 것이다. 도둑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파괴하려고 오는 것 뿐이요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온 것이다.
나는 선한 목자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삯군은 목자가 아니요 양들도 자기 양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도망간다. 그러면 이리가 양들을 물어가고 양떼들을 흩어 버린다. 그가 달아나는 것은 삯군이여서 양들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선한 목자다. 나는 내 양을 알고 내 양은 나를 안다. 그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 내게는 이 우리에 들지 않은 다른 양들이 있다. 나는 그 양들도 우리 안으로 인도해야 하겠다. 그리하면 그 양들도 내 음성을 듣고 마침내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 아래 있을 것이다.
내가 목숨을 버리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다. 내가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 목숨을 다시 얻으려는 것이다. 아무도 내게서 내 목숨을 빼앗아가지 못 한다. 내가 스스로 원해서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다. 이것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명령이다." 이 말씀 때문에 유대사람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들 중에 많은 사람은 "그가 귀신이 들려 미쳤는데 왜 당신들은 그의 말을 듣소?"하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이 말은 귀신들린 사람의말이 아니요. 귀신이 어떻게 맹인의 눈을 뜨게 할 수 있소?"하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