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순자의 관상2

가랑비01 2007. 9. 26. 21:46

순자(荀子)의 관상(觀相)2

 

人之所以人者何己也

사람이 사람이 되는 까닭이 무엇일까?

소이 [所以]

 

曰 以其有辨也

사람이 사람이 되는 까닭은 사물을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변 [辯 ]  [분별할변,갖출판,두루편]

 

飢而慾食 寒而欲煖 勞而慾息 好利而惡害

사람은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원하고 추우면 따뜻하게 되기를 원하고 피로하면 쉬기를 원하고 이익을 좋아하고 해로움을 싫어한다.

 

是人之所生而有也 是無待而然者也 是禹梁之所同也

이러한 것들은 사람이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특별히 기대하여 얻어진 것이 아니고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성군인 우왕이나 폭군인 걸왕도 마찬가지로 한가지이다.

 待[기다릴대]

 

然則人之所以爲人者 非特以二足而無毛也 以其有辨也

그러므로 사람이 사람이 된 까닭은 특별히 두 발로 걸어다니고 털이 없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사람이 된 까닭은 분별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今夫??(狂에서 王대신生)形笑 亦二足而毛也 然而無君子?(綴에서 絲대신에 口)其?() 食其?() 然而無君子?(綴에서 絲대신에 口)其?() 食其?()

오늘날 ??(머시기)은 그 형상이 우스광스럽지만 두 발로 걸어 다니고 털이 없다. 그렇지만 군자는 그것을 ?(어떻게)해 가지고 그 ?(머시기)를 먹는다.

지아비 부  綴 꿰맬 철;[zhu?]꿰매다, 짓다, 글을 짓다, 연잇다 ? 물미 철;[zhu?]물미, 채찍 끝에 박은 뾰족한 쇳조각, 산대, 산가지 輟 그칠 철;[chuo?]그치다, 하던 일을 멈추다, 깁다, 꿰매다, 조금 부서진 수레를 다시 고치는 것

 

故人之所以爲人者 非狀以其二足而無毛也 以其有辨也

여기서 보는 것처럼 사람이 사람답게 되는 까닭은 두발로 걸어다니고 털이 없는 것과 같이 그 모양 때문이 아니다. 그 까닭은 바로 분별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夫禽獸有父子而無父子親 有?(牛+匕)牡而無男女之別

짐승에게는 부자관계는 있지만 부자유친은 없다. 짐승은 암수는 있어도 남녀유별은 없다.

牧 칠 목;[mu?]치다, 마소를 놓아기르다, 마소를 치는 사람, 목장  [비수비]: 늙은 여자의 모양을 본 뜬 글자라고도 하고 숟가락의 모양을 본든 글자라고도 한다.  [암컷자]   [암컷빈]   [수컷모]

 

故人道莫不有辨

그러므로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분별하는 힘이 없으면 절대로 안된다. 

 

辨莫大於分 分莫大於禮 禮莫大於聖王 聖王有百 吾孰法焉

변별은 상하의 신분 구별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신분의 분별은 예(禮)보다 더 큰 것은 없다. 예는 훌륭하신 조상님의 말씀이나 행적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옛 휼륭하신 조상님의 가르침은 매우 많고 다양하다. 다양한 조상님들의 가르침 중에 누구의 법을 분별하여 따를 것인가

八 두 손을 네 손가락씩 펴서 보아는 모양을 나타낸 것으로 여덟, 나누어지다. 分나눌 분 分 [fe?n,fe?n] 칼로 갈라 '나누다'는 뜻으로 나누다, 가르다. 구별하다, 나누어 주다. 신분. 직분

 

故曰文久而息 節族久而絶 守法數之 有司 極禮而?(衣+原의 굴바위+虎)

예로부터 좋은 글도 오래되면 쉬는 때가 있다고 말한다. 예절을 잘 지키며 절도가 있는 절족(?)도 시간이 지나면 끊어진다. 법을 아주 잘 지키는 관리도 예절이 지극했다가 시간이 흐르면 해이(?)해진다.

 

故曰欲觀聖王之跡 則於其粲者矣 後王是也 彼後王者天下之君也

그러므로 사람들은 말한다. 성왕(聖王)의 발자취를 보고 싶은 사람은 밝고 선명한 후대왕의 행적을 본받아야 한다. 후대의 왕은 천하의 훌륭한 임금이다.

정미찬 粲 [càn] 정미, 잘 쓿은 쌀, 밝다, 선명하다, 깨끗하다

 

舍後王而道上古 ?(辟아래에 言)之是猶舍己之君而事人之君也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당금 왕의 집에 살면서 현재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버리고 상고시대의 왕의 법도를 추구한다.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옛 사람의 법도만이 옳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임금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임금을 섬기는 것과 같다.

舍 집 사;[shè,shě]집, 머무는 곳, 관청 捨 버릴 사; [shě,shè]버리다, (佛)마음이 언제나 평온하고 집착(執着)이 없는 상태 辟 임금 벽;[bì,bó,mǐ,pì]임금, 법, 허물 

 

故曰慾觀千歲 則數今日 慾知億萬 則審一二  慾知上世 則審周道 慾知周道 則審其人所貴君子

 예로부터 말한다. 천세전의 옛일을 관찰하고자 하면 몇가지 오늘 일을 관찰하다. 억만을 알고 싶으면 하나 둘부터 살펴라. 상고시대를 알고 싶거든 주(周)나라의 법도를 살피라. 주(周)나라의 법도를 알고 싶거든 곧 자신이 속하고 귀하신 군자를 살피라.

 

故曰以近知遠 以一知萬 以微知 此之謂也

예로부터 말한다. 가까운 것을 알아서 먼 것을 알게 된다. 하나를 알아서 만(萬)을 알게 된다. 아주 작은 것을 알아서 천하의 커다란 밝음을 알게 된다. 이 모든 옛말이 이런 것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