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의 마음1
순자(荀子)의 마음1
凡人之患 蔽於一曲 而闇於大理
보통 사람의 마음에 생기는 근심거리는 조그맣게 굽은 것에 가리워 지고, 큰 도리에 어두워 지는 것에서 온다.
治則復經
보통 사람의 마음에 생기는 근심거리는 미혹되는 말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큰도리를 지켜서 마음의 병을 고치면 곧 바로 커다란 정도로 돌아간다.
兩疑則惑矣
밝고 큰 진리에서 벗어난 말과 어두운 말에 이끌리게 되면 미혹되어 자신이 가야할 바른 길을 찾지 못 한다.
天下無三道 聖人無兩心
천하는 세 개의 길이 없고 성인은 두 개의 마음이 없다.
今諸侯異政 百家異說 百家異說 則必或是或非
오늘날 제후들은 각기 다르게 나라를 다스린다. 백가는 학설이 모두 다르다.
則必或是或非 或治或亂
이 중에 어떤 것은 옳은 것도 있고 그릇된 것도 있다. 어떤 것은 잘 다스려지고 어떤 것은 혼란하게 하는 것도 있다.
亂國之君 亂家之人 此其誠心莫不求正而以自爲也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임금도 있고 집을 혼란스럽게 하는 사람도 있다. 이 사람들도 그 마음을 다하여 정성을 드려 정도를 구하려 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 버린다.
妬(謬에 言대신絲)於道 而人誘其所治也
정도를 걷는 사람을 그 길에서 벗어나도록 시기와 질투를 하고 사람들은 그 잘 못된 길을 가도록 유혹을 한다.
私其所積 唯恐聞其惡也
개인적으로 잘 못된 길을 가는 것이 쌓이게 되면 오로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학문이 나쁘다고 이야기할까봐 두려워 한다.
倚其所私 以觀異術 唯恐聞其美也
사사로운 소견에 의지하여 남들이 자기의 학설과 다른 것을 살펴서 그 다른 학설이 좋다고 하는 말을 할까봐 두려워 한다.
是以與治雖走 而是巳不輟也
이처럼 잘못된 방법을 바른 길인 줄 착각하고 달리면서도 이것을 다시 돌이켜 반성할 줄 모르고 그칠 줄 모른다.
豈不蔽於一曲
어찌하여 그릇된 말에 마음이 현혹되어 덮힌 것인가?
失正求也哉
어찌하여 정도를 구하려는 마음을 잃어 버린 것일가?
心不使焉 則白黑在前而目不見
마음을 바르게 부리지 않으면 곧 흑백이 눈 앞에 있어도 눈으로 보지 못 한다.
雷鼓在側而耳不聞
천둥 소리와 북소리가 바로 옆에서 나도 귀로 듣지 못 한다.
況於使者乎
하물며 마음이 남에게 부려지는 사람은 말할 필요가 없다.
德道之人 亂國之君 非之上 亂家之下 非之下 豈不哀哉
커다란 진리를 얻은 사람을 나라를 어지럽히는 임금이 위에서 비난하고 집 안을 혼란스럽게 하는 아랫사람이 아래에서 비난한다. 이 어찌 슬프지 않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