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순자의 마음2

가랑비01 2008. 2. 11. 07:23

순자(荀子)의 마음2

 

數爲蔽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계산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가린다.

數셀수, 자주삭, 촘촘할촉

 

慾爲蔽 惡爲蔽 始爲蔽 終爲蔽

욕심이 마음을 가리우고, 미워하는 마음이 마음을 가리우고, 처음이라는 말이 마음을 가리우고, 끝이라는 말이 마음을 가리우고,

 

遠爲蔽 近爲蔽 博爲蔽 淺爲蔽 古爲蔽 今爲蔽

멀다는 것이 마음을 가리우고, 가깝고 친근하다는 것이 마음을 가리우고 많이 알고 지혜롭다는 것이 마음을 가리우고 지식이 얇다는 것이 마음을 가리우고, 옛 것이라는 것이 마음을 가리우고, 새로운 것이라는 것이 마음을 가리운다.

 

凡萬物異則莫不相爲蔽 此心術之公患也......

대개 만물은 각각 달라서 서로서로 자기가 좋아하는 방향으로만 마음을 두게 되면 곧 상대방을 가리워서 어둡게 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이것이 마음 공부를 하는데 공통적인 근심거리이다......

 [재주술,취락이름수]

 

聖人知心術之患 見蔽塞之禍

성인은 마음 공부하는데 방해되는 근심거리를 알고 있고, 마음이 가리워지고 막히는데서 오는 재앙을 보고 있다.

 

故無慾無惡 無始無終 無近無遠 無博無淺 無古無今

그러므로 성인은 마음을 가리우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 욕심도 없고 미워하는 증오도 없다. 처음이라는 것도 없고 마지막이라는 것도 없다. 가깝다는 친근감도 없고 멀다는 소외감도 없다. 박학다식하다는 것도 없고 무식하다는 것도 없다. 옛날과 지금이라는 것도 없다.

 

兼陳萬物而中縣衡焉

성인은 만물을 늘어놓고 그 가운데를 매달아 표준으로 삼는다.

 [겸할겸] 陳베풀 진/묵을 진  [저울대형,가로횡]

 

是故衆異不得相蔽 以亂其倫也

그러므로 많은 사람이 각각 생각이나 생활이 달라서 생기는 서로서로 상대방의 마음을 가려서 어둡게 하는 일이 없다.

 [인륜윤,인륜륜]

 

何謂衡 曰道

여러 사람의 생각이 다른 것으로부터 마음이 평형을 잡고 기울어지지 않는 표준이 되는 저울대는 무엇인가? 일컫어 도(道)라고 부른다.

 

故心不可以不知道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은 도를 몰라서는 안된다.

 

心不知知道 則不可道而可非道

사람의 마음이 마땅히 알아야 할 도를 알지 못하면 도라고 일컫을 수 없는 옳지 않는 것을 도(道)라 하고 도라고 말할 수 있는 옳은 것을 도(道)가 아니라고 한다.  

 

人孰慾得恣而守其所不可 以禁其所可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는데, 자신이 하고 싶고 해야 될 것을 금지하면서까지 자신이 하기 싫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법도에 따라 누가 지키며 일하겠는가?

 [누구숙]  [마음대로자,방자할자]

 

以其不道之心取人 則必合於不道人 而不知合於道人

자신이 마땅히 알아야할 도를 알지 못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선택하면 곧 반드시 부도(不道)한 사람과 만나서 도를 아는 사람과 만나서 어울리는 것을 알지 못 한다.

 

以其不可道之心 與不道人論道人 亂之本也

참된 도를 보고서 옳지 않은 도(道)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부도(不道)한 사람들과 더불어 도(道)가 있는 사람을 논평한다는 것은 어지러움의 뿌리가 된다.

 

夫何以知

대체로 어떻게 해야 참된 도를 보고 옳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까?

 

曰心知道 然後可道

마음이 도를 알아본 뒤라야 참된 도를 보고 옳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한다.

 

可道然後能守道以禁非道

참된 도를 옳다고 말한 후에라야 참된 도를 지킬 수 있고 도가 아닌 것을 금지할 수 있다.

 

以其可道之心取人 則合於道人而不合於不道之人矣

참된 도를 알아 보고 참된 도를 옳다고 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선택하면 도가 있는 사람과 화합하고 도(道)가 없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以其可道之心 與道人論非道 治之要也

참된 도를 알아보고 옳다고 하는 마음으로 도가 있는 사람과 더불어 도가 아닌 사람들을 논평하는 것은 세상을 다스리는데 중요하다.

 

何患不知 故治之要在於知道人

어찌하여 다른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가? 예로부터 다스림의 요점은 도가 있는 사람을 알아 보는 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