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이야기

단군세기 서문

가랑비01 2015. 11. 7. 00:43

나라가 올바로 서기 위해서는 나라를 구성하는 국민 각자가 주체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국민정신이 주체적으로 깨어 있기 위해서는 역사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역사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국민이 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국민이 나라를 사랑하지 않고 국민이 나라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정치가 건국이념에서 벗어나며 국론이 분열되고 나라의 뿌리가 흔들립니다.


바람직한 역사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보편적 양심에 따라 나쁜 것은 나쁘다고 비판하고 좋은 것은 좋다고 칭찬합니다. 바람직한 역사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가인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가인지 평가합니다. 바람직한 역사는 시대와 세상을 이야기하고 해석하여 나라의 표준이 되고 나라의 뿌리가 됩니다.


우리 민족은 유구한 역사를 가졌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개천한 이래 건국이념과 법도가 소중히 전승되어 왔습니다. 나라와 역사가 함께 소중한 존재로 이어져왔고 사람과 정치가 함께 소중한 존재로 전승되어 왔습니다. 나라, 역사, 사람, 정치는 개인보다 우선시하여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정치는 그릇(器)과 같고 사람은 도(道)와 같습니다. 그릇(器)이 도(道)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듯이 정치는 사람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바람직한 정치는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입니다.


나라는 형(形)과 같고 역사는 혼(魂)과 같습니다. 형체가 혼백을 잃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나라가 바로 서려면 역사가 바로 서야 합니다.


나라, 역사, 사람, 정치의 중심은 나 자신입니다. 그릇과 도(道)을 함께 닦아야할 주체는 나(我) 자신입니다. 굴(形)과 얼(魂)을 함께 키워나가야 할 주체도 나(我) 자신입니다. 나라, 역사, 사람,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내가 걸어온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알아야 합니다. 현재는 과거의 활동 결과이고 미래는 현재의 활동 결과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겪어온 활동을 순서대로 공정하고 분명하게 기록하고 기억하여야 미래를 정확히 기획하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기록과 기억은 일기이며 역사입니다. 역사는 나 자신과 우리들 이야기입니다. 태어나서 살아오면서 겪은 모든 것, 현재 겪고 있는 모든 것. 미래에 일어날 모든 일이 모두 역사입니다.


역사는 있는 그대로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지만 자기 성찰이 빠지면 그저 단순한 기록에 지나지 않습니다. 역사는 나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부모의 역사를 들어다보고 자녀의 역사를 들어다 보아야 합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의미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 기록과 예측에서 바람직한 것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기억을 선택하는 나와 우리는 역사가입니다.


역사는 시간과 공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시간과 공간은 한계가 있습니다. 노력하고 기획하고 반성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변화하고 썪어 없어질 가치가 아닌 시공간을 초월하면서도 시공간 속에 존재하는 영원한 생명의 가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영원한 사랑의 가치를 구현하며 살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우리는 철학자가 되어야 하며 영원한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라가 올바로 서기 위해서는 나라를 구성하는 국민 각자가 주체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국민정신이 주체적으로 깨어 있기 위해서는 역사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역사를 아는 것은 나를 아는 것이고 나를 아는 것은 사물의 처음이며 마지막이며 현재인 영원한 사랑인 하느님을 아는 것입니다.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이며, 아와 비아의 조화이며, 아와 비아가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역사는 영원한 가치를 밝히고, 우리 모두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나와 하느님이 하나가 되고,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이룩하기 위한 것입니다. 영원한 사랑인 하느님 나라의 씨앗은 우리 마음 속에 이미 있습니다.


가랑비 20151106 (참고문헌 :단군세기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