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
(미소13) 자동세차
가랑비01
2005. 4. 9. 03:20
<자동세차> 2005년 4월
아빠차를 탔다.
차는 어디론가 달렸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어! 아빠 어디로 가요?"
"응 세차하러 간다"
"세차가 뭐여요?"
"세차는 차를 씻는 것이란다. 너가 세수하고 목욕 하듯이 차도 씻어야 하지"
"그런데 왜 굴속으로 들어가요? 무서워요!"
"걱정마, 아빠가 있잖아. 괜잖아"
"아! 아빠, 비가 와요. 비가 오네"
윙윙윙윙 덜컹덜컹 샤아샤아 드드드득
나는 얼굴이 퍼렇게 경직되면서 떨린다.괜히 떨린다.
"아빠가 있잖아. 아무 것도 아니야"
"에헤헤헤 음허 히힛. 그래도 겁이 좀 나요" 덜덜.
"하하! 봐라 이번엔 비누비가 오네"
" 아빠 청소하는 거야. 이제 비가 더 많이 와요."
"아빠! 저것이 청소를 하네"
"정말 그러네. 이젠 괜잖니?"
"어! 아빠, 저길 봐. 헝겊이 춤을 추네"
"어! 왜 저러지"
'에이, 아빠는 그것도 몰라. 차를 헝겊으로 닦을려고 그러는 거야"
"그렇구나!"
"하하 아빠 청소는 저렇게 닦는 거야."
주유소를 나와서 아빠하고 계속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아빠! 기차야!"
"응, 기차? 어디?"
"저기요"
"그러네. 정말 기차네"
"기차는 길어요. 으~응 기차는 길어서 멀리 나가는 사람들이 타고 슝슝슝 가요.저기 봐! 아빠. 아저씨가 내다봐.멀리 가니까 청소하려고 그러는 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