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순자의 하늘6

가랑비01 2008. 1. 20. 11:32

순자의 하늘6

 

 萬物爲道一偏  一物爲萬物一偏 愚者爲一物一偏 而自以爲知也

만물은 도(道)의 일부분이고 한 개 사물은 만물의 일부분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한 개 물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데 스스로 모든 것을 안다고 말한다.

 [치우칠편]

 

愼子有見於後 無見於先

참으로 신중한 사람인 신자(愼子)는 뒤를 볼 수 있으나 앞을 볼 수 없다.

愼삼갈 신 

 

老子有見於詘(言+出) 無見於申

나이가 지긋한 사람인 노자(老子)는 말을 어눌하게 하고 굽어진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말을 곧바르게 믿음직하게 하고 자기 소신을 드러내어 확실히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詘굽힐굴 굽다. 굽히다. 복종하다. 뜻을 굽히다. 물건을 굽히다. 말이 막히다. 대꾸할 말이 없다. 짧다. 말막힐 굴 

 

墨子有見於齊 無見於畸

글쓰기와 읽기를 좋아하는 속이 시커먼 사람인 묵자(墨子)는 가지런하고 엄숙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구불구불 어지럽게 귀퉁이를 장식하는 밭둑이 이루어 놓은 기이한 모양의 뙈기밭처럼 각 사람의 개성이 풍부하게 발휘되는 자율성을 볼 수 없다.

 [먹묵]   [뙈기밭기]

 

宋子有見於少 無見於多

집안의 대들보같고 신당의 신령스러운 나무같이 고이자란  송나라의 귀인인 송자(宋子)는 젊고 패기있는 모습으로 오직 한가지 소망을 위하여 힘쓰는 모습이 인생이라고 생각하여, 모진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헤쳐 나가면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생 길도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有後而無先 則群衆無門

위 여러 사람들의 예에서와 반대로 뒤에 언급한 문제들을 보면서 앞의 문제들을 볼 수 없다면 마찬가지로 일반 사람들에게 좋은 길을 가르쳐 준다고 말 할 수 없다.

 群무리 군  무리 군;무리, 떼, 떼 지어 모이다, 동아리, 동료(同僚), 羣의 俗字

 

有詘而無信 則貴賤不分

말이 어눌하고 빙 돌려서 말하면 귀천을 구별할 수 없다.

 

有齊而無畸 則政令不施

말과 행동을 일사분란하게 가지런히 평등만을 강조하면서 자율과 창의성이 없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법령을 시행하는데 상하의 구별이 없어 어떠한 법령이나 명령도 시행되지 않는다.

 

有少而無多 則群不化

한가지 소박한 욕망만 가지고 다양하게 하고싶은 소망이 없으면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될 수 없다.

 

書曰 無有作好 遵王之道 無有作惡 遵王之路 此之謂也 

서경은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을 좇아서 좋아하는 것만 고집하지 말고, 옛 훌륭하신 조상님들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 마음에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는대로 싫어하지 말고, 옛 조상님들이 보여 준 진리의 길을 따라 가야 한다." 시경에서 말한 이 말이 바로 위에 언급한 말을 일컫는다.

 [좇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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