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앙

                  <불신앙>

 

 그후 예수께서는 갈릴리를 두루 다니셨습니다. 유대사람들이 그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유대지방에서는 다니기를 원하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침 유대사람의 명절인 장막절이 가까와지자 예수의 형제들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 지방을 떠나 유대로 가서 당신이 하는 큰 일을 거기있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보이십시오.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숨어서 일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당신이 이런 일을 하는 바에는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십시오." 그의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슴하셨습니다: "내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너희의 때는 언제나 와 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세상이 나를 미워하는 것은 내가 세상에 대하여 그 하는 일들이 악하다고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는 명절을 지키러 올라가라. 나는 아직 내 때가 차지 않았으므로 이번 명절에는 올라가지 않겠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갈릴리에 그냥 머물러 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형제들이 명절을 지키러 올라간 후에 예수께서도 아무도 모르게 올라가셨습니다. 명절에 유대사람들이 예수를 찾으며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하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무리 중에서 예수에 대해서 말이 많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대중을 미혹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사람들을 무서워하여 아무도 예수에 대하여 드러나게 말하지는 못했습니다.

 

                  <나의 가르침은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다>

 

 명절 중간에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 가르치셨습니다. 유대사람들이 놀라 "이 사람이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런 학식이 있을까?'하고 말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나의 가르침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이 가르침이 하나님께서 난 것인지 내 마음대로 말하는 것인지 알 것이다. 자기 마음 대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의 영광을 구하지만 자기를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사람은 진실하고 그에게 거짓이 없다.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 중에 그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어찌하여 너희가 나를 죽이려고 하느냐?"

 

 무리가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귀신이 들렸소. 누가 당신을 죽이려고 한단 말이요?"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한 가지 일을 했는데 너희가 모두 놀라고 있다. 모세가 너희에게 할례제도를 주었다. (실상 할례는 모세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조상들에게서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너희들은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다면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온 몸을 성하게 해주었다고 해서 왜 그렇게 분개하느냐? 겉모양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옳게 판단하라."

 

 예루살렘사람들 중의 몇이 말했습니다: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이가 바로 이 사람이 아닙니까? 보십시오, 그가 드러나게 말하는데도 사람들이 그에게 아무 말도 못합니다. 의회원들이 참으로 이 사람을 그리스도로 알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오실 때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성전 안에서 가르치실 때에 큰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내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이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예수를 잡으려 했으나 아무도 손을 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무리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오시더라도 이분보다 더 많은 기적을 행하시지는 못할 것이요"하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