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할 수 있는 10분 논술 작문
미야가와 도시히코
언어교육만큼 조기교육이 필요한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주입식이 아닌 이끌어 내는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쓰기를 무조건 빨리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시간을 충분히 주고 자유스럽게 글을 쓰는 방식도 있지만 짧은 시간만 주고 글을 쓰게 하는 방식도 있다는 말입니다.
'10분 논술 작문'은 먼저 자기의 속마음을 토해내는 '표출회로'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이 작문법은 자신 안에 잠들어 있는 '말'을 끄집어 내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어린이들은 어느 시대보다도 빨리빨리라는 단어에 익숙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듯이 주어진 시간 안에 글쓰기를 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야흐로 '쓰는 능력이 인생을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각급 학교의 모든 시험은 '쓰는 능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출제되고 있습니다. 논술의 핵심은 '조리있게, 시간 안에'쓰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주어진 시간 안에 재빨리 글로 완성하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추진해 온 작문과 표현 교육은 특별히 쓰는 방법이나 시간에 집착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작문도 재미있네'라는 즐거움과 함께, 자기 나름 대로 표현하고 생각한 것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작문 교육은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말하기, 독해하기, 생각하기 등을 갈고 닦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말'은 지식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모든 것이 글쓰기의 소재가 됩니다. 글쓰기를 한다는 것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이해하고 생각했는지, 또 어떻게 느꼈는지를 말로써 표현하는 것입니다.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소재를 선택하고, 지식을 소화하고, 전개를 연구하고 의견을 끌어가는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런 훈련을 통해서만이 글쓰기는 학문을 집약시키는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어린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말입니다. 국어만이 말이 아닙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말이되며 지식이 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가 말로 이루어진 이상, 교과는 여러 가지로 나누어져도 최종적으로 말로써 이해하고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로써 이해하고 생각한 것을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교육입니다. 작문을 한다는 것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서의 말,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경험으로서의 말을 사용해 자신이 그것을 어땋게 파악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이야기해 나가는 작업으로 모든 학습력을 종합한 것입니다.
글이란 기분과 의욕이 없으면 제대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꼭 하루에 한 번, 10분 동안 작문을 하게 하십시오. 시간을 정해 놓고 매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줄을 쓰지 못해도 그것은 그것으로 가치가 있습니다.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습관화 되어야 합니다. 글이란 어느 순간에 갑자기 간단히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의견과 사고를 계속적으로 키워야 쉽게 글이 나옵니다.
논문은 일관성이 있고, 주장에 모순이 없고 조리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논문과 달리 작문에서는 일관성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를 생각해 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생각한 대로 말하는데 익숙해지면, 그때 비로소 작문은 자기의 생각과 마음의 즐거운 기록이 됩니다. 언어란 흘러가는 물과 같은 것이므로 꼭 틀에 박힌 방법에 의한 글쓰기에 집착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쓰다보면 아름다운 글이 됩니다......
책제목 : 가정에서 할 수 있는 10분 논술작문
충주 이학사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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