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순자의 관상5

가랑비01 2007. 10. 2. 00:20

순자(荀子)의 관상(觀相)5

 

談說之術 矜莊以?(水+荏)之 端誠以處之 堅疆以持之

말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긍지를 가지고 장중한 태도로 사람들과 말을 하여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끈다. 단정하고 성실한 태도로 말하여 대화하는 분위기를 이끈다. 굳건하게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지킨다.

荏 들깨 임;[re?n]들깨, 누에콩, 잠두콩, 부드러운 모양

 

分別以喩之 譬稱以明之 欣?(馬+勸에서 力을 빼서 황새관)芬?(草+鄕)以送之 寶之珍之 貴之神之

대화하는 모든 말을 하나하나 나누어 자세히 설명해주어 이야기를 정확히 알아듣도록 한다. 필요하면 비유를 들어 전달하는 뜻을 명확히 한다. 기쁘고 향기롭게 이야기하여 상대방에게 상큼한 내음과 상쾌한 마음을 전해 주어 진기한 보배같고, 신령하고 귀한 말로 여기게 한다. 

  [기쁠흔]   芬향기분 유?(草+鄕) 곡식향내향 [xia?ng,xia?ng]곡식 냄새, 곡식, 제사에 쓰는 기장·수수를 이른다, 향기, 향기롭다

 

如是則說常無不受

이와같은 방법으로 이야기한다면 항상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는 없다.

 

雖不說人 人莫不貴

비록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지 못할지라도 사람들이 내가 하는 말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리가 없다.

 

夫是之謂爲能貴其所貴

대체로 이와같은 경우를 일컬어 누눈가가 귀하게 여기는 것은 남도 귀하게 여기게 된다라고 말한다.

 

傳曰唯君子爲能貴其所貴 此之謂也

옛말에 '오직 군자만이 다른 사람이 귀하게 여기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고 말하는 것이 이러한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君子必辯

군자는 반드시 변별할 줄 알고 분별을 좋아한다.

 

凡人莫不好言其所善 而君子爲甚焉

보통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말하기를 아주 좋아하는데, 군자는 그 보다 더 심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말하기를 좋아한다.

 

是以小人辯言險 而君子辯言仁也

이 경우에 소인이 변론을 하면 험한 일을 입에 담는 경우가 많지만 군자가 변론을 하여 말을 할 때에는 어진 일을 말한다.

 

言而非仁之中也

군자가 이야기하는 말 가운데 인의로움에 벗어나는 말이 없다. 

 

則其言不若其默也 其辯不若其?(口+內)也

다시 말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이 인의에 벗어난다면 바로 침묵을 지킨다. 그 변론이 인의에 벗어난다면 말을 안으로 삭힌다.

 

言而仁之中也 則好言者上矣 不好言者下也

말을 하면 인자함이 그 말 가운데 있도록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고 인자함이 배어있는 말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 아랫사람이다.

 

故仁言大矣

그러므로 어진 말은 위대하다.

 

起於上所以道於下 正令是也

어진 말이 훌륭한 사람으로부터 나와서 아랫사람에게 도(道)가 되는데, 올바른 법령이 바로 이것이다. 

 

起於下所以忠於上 謀救是也

어진 말이 아랫사람에게 나와서 윗사람에게 충(忠)이 되는데 윗사람을 위하여 조언하고 도와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故君子之行仁也無厭 志好之 行安之 樂言之

그러므로 군자는 인(仁)을 실천하는데 싫증을 내지 않는다. 군자는 인(仁)을 마음 속으로 좋아하고, 어질게 행동하는데 편안해 하고, 어질게 말하기를 즐거워 한다.

 

故言 君子必辯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변론하기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小辯不如見端 見端不如見本分

사소한 것을 변론하는 것은 일의 실마리를 보는 것보다 못하고, 실마리를 보는 것은 그 뿌리를 보는 것만 못하다.

 

小辯而察 見端而明 本分而理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변론하고 자세히 살핀다. 일의 실마리를 보고 그것을 명백히 밝힌다. 근본이 되는 뿌리를 분별하고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다. 

 

聖人士君子之分具矣

이 세가지 변론하는 단계의 차이에 의하여 성인과 선비와 군자의 구별이 생긴다.

 

有小人之辯者 有士君子之辯者 有聖人之辯者

변론의 단계에는 소인의 변론이라는 것이 있고, 사군자의 변론이라는 것이 있고, 성인의 변론이라고 할 수 있는 단계가 있다.

 

不先慮 不早謀 發之而當 成文而類 居錯遷徒 應變不窮 是聖人之辯者也

먼저 생각해 둔 일이 없고 먼저 계획을 세워둔 일이 없는데도 그 변론에 이르면 바로 인의에 합당하고 법규에 맞고 어울린다. 이리저리 섞이고 옮겨도 그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론하는 것이 무궁하다. 이를 일컬어 성인의 변론이라는 것이다.

  [어긋날착,둘조]

 

 

先慮之 早謀之 斯須之言而足聽 文而致實 ?(傅에서 人대신에 心)而黨正 是士君子之辯者也...... 

 미리 잘 생각해 두고 미리 계획을 세워서 잠깐 동안 말을 하여도 들을만하고, 밖으로 보여지는 무늬라고 할 수 있는 글로 표현하였을 때 진실에 미쳐 마음의 귀감이 되는 바른 변론을 사군자의 변론이라고 일컫을 수 있다...... 

傅 스승 부;[fù]스승, 후견인, 시중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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