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순자의 하늘2

가랑비01 2007. 11. 15. 00:00

순자(荀子)의 천(天)2

 

不爲而成

일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아루어 진다.

 

不求而得

일부러 구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얻는다.

 

夫是之謂天職

대체로 이러한 것을 일컬어 하늘의 직분이라고 한다.

 

始是者雖深其人 不加慮焉  雖大不加能焉

지인(至人)은 비록 그가 자연에 대해 해박하고 깊은 지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하늘의 이치에 더 이상 깊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비록 커다란 능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자연에 맞서서 무엇을 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雖精不加察焉

비록 정확한 판단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자연을 관찰하는데 힘을 쓰지 않는다.

 

夫是之謂不與天爭職

대체로 이러한 것을 하늘과 더불어 함께 하지 아니하면서도 하늘과 다투지 아니한다고 말한다.

 

天有其時

하늘에는 하늘의 때가 있다.

 

地有其財

땅에는 땅에서 생산된 것들이 있다.

 

人有其治

사람에게는 사람을 덕으로 다스리는 덕치가 있다.

 

夫是之謂參 合其所以參 而願其所參 則惑矣

대체로 이러한 것들은 나란히 우뚝선 세 가지이다.  그 각각이 모여서 천지인 삼재를 이루지만 그 천지인 각각이 자기의 직분을 다하여 이 세상에 시간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인연을 만들어 주고 만물을 생산하고 덕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노력을 하지 아니하고 나란히 우똑 서서 삼재만 되려고 한다면 어리석다.

 

列星隨旋

무수히 늘어서 있는 많은 별들은 무리를 지어 서로 따르며 순환한다

 [따를수]

 

日月遞旋焰

 해와 달은 서로 따라서 돌며 불꽃을 피어 빛을 비춘다.

 [불꽃염]

 

四時代御

사계절은 번갈아서 바뀌면서 천하를 이끈다.

 [거느릴어]

 

陰陽大化

음과 양은 서로 번갈아서 바뀌고 조화를 이루어 세상 만물을 크게 변화시킨다.

 

風雨博旋

바람과 비는 온 세상을 두루 돌아다닌다.

 

萬物各得其和以生

만물은 각각 천지인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조화를 이루어 나타난다.

 

各得其養以成

만물은 각각 자연의 흐름에서 오는 양육함을 얻어 점점 커지고 이루어 진다.

 

不見其事而見其功

자연의 양육함이나 흐름은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그 공적은 눈에 보인다.

 

夫是之謂神

대체로 이러한 경우를 일컬어 신비스럽고 신령스럽다고 말한다.

 

皆知其所以成

모든 사람들은 그 성장하여 눈으로 보여지는 것을 보고서야 그 변화를 알게 된다.

 [다개] ;[jie?]다, 모두, 두루 미치다, 함께

 

莫知其無形

사람들은 형체가 보이지 않은 무형의 작용에 대해서는 알 지 못한다.

 

夫是之謂天

대체로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용을 일컬어 하늘이라고 부른다.

 

唯聖人爲不求知天

오직 성인만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일뿐 부질없이 하늘을 알려고 애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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