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

황금나라

가랑비01 2008. 10. 13. 08:06

                                                         황금나라

 

 

 

 

 

 

 

 

 

 

 

 

 

 

 

 오늘 아침, 아이들 엄마가 일이 있어서 집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아침에 일어나라고 엄마가 기상 나팔을 불어야 일어나던 아이들이 오늘 아침은 일찍 일어나 아빠를 깨웠습니다. 각자 학교와 일터에 갈 준비를 마치고 식탁에 둘러 앉아 아침을 먹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아빠는 반찬을, 첫째 아들은 숟갈과 젓가락을....그리고 둘째는 밥을 그릇에 담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밥통을 열어보던 둘째가...이럴수가....하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밥통에는 밥이 반그릇 밖에 남아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엄마가 밥이 많이 있다고 착각을 하였던  것입니다. 평소에 색다르고 맛있는 먹을 것이 생기면 많이 먹겠다고 다툰다고 엄마에게 핀잔을 늘 듣던 아이들 둘과 ..그리고 평소 서너 그릇의 밥을 순식 간에 해 치우는 대식가인 아빠...갑자기 눈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런데...둘째는 대견하게도 반 그릇 남아 있는 밥을 덩치 크기 대로 나누어 자기는 아주 작은 양을 담고 형아는 그 두 배를 아빠는 일하라고 좀 더 많이 담아습니다....평소의 정량에는 말도 안 되는 작은 양이었지만 사이좋게 나누어 먹으니 모두 마음은 기쁨과 믿음으로 가득찼고 실컷 포식한 것보다 훨씬 배가 불렀습니다.....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고 배부르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 갑자기 생각 났습니다. 

 

                                            2008년이 알알이 영글어 가는 황금벌판

 

                                                          고구마 수확

 

 

 

 

 

 

 

 

 

                                                      큰바위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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