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동심이는 엄청난 먹보이다.
아빠, 엄마 결혼기념일날 (5월28일)산 케잌을 혼자서 반은 먹었나보다.
수박도 1/3은 먹어치운다. 특히 자기 입맛에 드는 음식은 엄청 먹는다. 편식이 되지 않을가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장사하면서 비좁은
공간에서 밥해 주느라 힘에 겹지만 잘 먹고 노니까 흐믓하다.
동심이는 우리의 꿈과 희망이다.
가끔 오시는 동심이 외할머니는 청소해 주기 바쁘시다. 딸네 집에 와서 한번도 대접도 못
받으시고 지저분한 구석구석 청소해 주고 가시면 그날은 집이 빛이 난다. 늘 죄송하다. 난 엄마처럼 장사는 안한다고 했는데 ....
동심이도
할머니를 알아본다.
동심이와의 유일한 나들이는 삼각산에 오르는 일이다.
백련사까지 갔다 오는게 우리 동심이의 가장 가까운
등산로다
이제 쉬지 않고 제법 백련사까지 오른다. 산에 갔다 내려오는 길에 먹는 해장국은 동심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즐겨 먹던 음식이다.
봄, 여름 , 가을 , 겨울 계절에 따라 놀이감이 다르다
그래도 여름이 되니 서민들에게는 살기가 낫다.
가게앞에
물장난 할 수 있는 풀을 하나 까 주었다.
동심이는 하루 종일 물장난을 한다. 아침에 깨서 아버지가 문열기가 바쁘게 자기의 의자를 가지고 와서는 물을 담아 달래서 놀기
시작한다. 풀 안에는 물장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감이 둥둥 떠 있다.
수족관(거북이, 돌고래, 악어, 복어, 넙치.....)물공, 각종
소꼽장난, 모래 놀이 재료등
지나가는 사람들이 동심이를 보며 "좋겠다"고 수도 없이 말하고 간다.
그러다가 추워지면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한다. 올 여름에 새로운 자전거를 한 대 또 개봉했다. 동심이는 자전거가 벌써
2대나 된다. 정말 좋겠다.
쮸쮸베베에는 아가들이 많이 온다. 동심이 또래의 아이들이 많이 있다.
동심이는 자기 마음에
드는 아이한테는 잘 논다 . 자기보다 한수 아래이다 싶은 아이한테는 마구 덤빈다. 쳐보고 때려보고 건드려 본다. 자기보다 강해 보이면 꼬리를
말고 쳐다도 안보고 딴청을 핀다.
18개월된 동심이는 점점 더 예뻐졌다.
(동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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