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통> 동심이 육아일기
동심이는 매장이 자기 놀이방이다.
앉아서 놀거나 떼를 쓸때는 드러누워서 울고 ....
바지는 시커메지고 손은 꼬질꼬질 해져서 얼굴이라도 쓱 닦으면 지져분해 보여
하루라도 반질반질 얼굴이 윤이 나는 걸 못 보았다.
세수를 시켜도 5분이 안 간다. 까마귀가 보고 아찌야 하겠다는 말이 동심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
여하튼 목욕 싹 시켜서 단
5분이 안지나서 도로 꾀제제해지니
다른 사람이 보면 목욕도 안시킨다고 하겠다.
동심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먼 나들이를
했다.
과천 서을 대공원에 갔다.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을 싸고 신이문역에서 할머니를 만나서 도착한 대공원
제일 먼저 본 것은 홍학이었다. 다리가 긴 홍학을 보면서 동심이의 눈이 빛났다.
이어 기린, 얼룩말, 코끼리, 사슴, 곰
,새 호랑이 ...
김밥을 먹는데도 끝내준다. 먹보다 아주 잘 먹는다.
그래서 동심이 또래의 아이들 보다 몸무게가 3-4kg은 더 나간다.
달리고, 걷고, 타고, 자고 걷고 ....
돌때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던게 마구 걷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기특하고
흐뭇하다.
마냥 밝고, 건강해 보이는 사랑스런 동심이가 부디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 주었으면 좋겠다. 진달래 ,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는 모습 그대로 동심이가 늘 기쁨이 넘치게 자랐으면 한다.
17개월이 된 동심이의 요구는 점점 구체화 되었다
비싼 9만원 짜리 코알라를 까 놓았다, 누르면 멜로디 나오는 부분능 제일 좋아한다. 남들은 33,000짜리 스프링 말도 기분 좋게
타는데....
동심이는 이제 장난감을 들고 다니거나 옮기거나 하는 단계를 지나 하나씩 뜯기 시작했다. 특히 자기맘에 드는 것은 꼭 뜯고 만다.
매장에서 한참 떠들며 놀던 아이가 조용하면 무언가를 뜯어서 놀고 있다.
손님들은 한마디씩 하신다.
"너는 좋겠다. 다 니꺼니까"
(동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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