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저녁
귀뚜라미 떼로 모여
귀를 뚫는다
밤새도록 귀뚤귀뚤
풀잎 음악회
둥근 달도 웃으면서
내려다 보고
소슬바람 지나가며
손을 흔든다.
귀를 뚫는다
밤새도록 귀뚤귀뚤
꽃잎 음악회
별님들도 눈 맞추며
귀를 모으고
시냇물도 지나가며
입을 가린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새아침에 시의 씨앗을 뿌리자 /洪海里 (0) | 2006.01.03 |
---|---|
다시 죽고 싶은 바다 /洪海里 (0) | 2005.11.13 |
추금(秋琴) /洪海里 (0) | 2005.08.29 |
百中사리 때 /洪海里 (0) | 2005.08.20 |
둥근잎나팔꽃 /洪海里 (0) | 2005.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