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아온 풀꽃하나
눈을 감으니 세상이 보이네.
풀꽃 속에 팔딱거리는 물향기
마음 깊은 곳
빗소리되어 노래하네.
사람은 씨앗생명 소곤소곤 생각하고
자연은 씨앗꽃 울긋불긋 잔치하네.
2006년9월
미소일기<저녁밥>
오랫 동안 교직에 몸담고 계시는 아빠의 친구가 왔다.
나를 얼마만에 보니 무척 많이 크고 잘 생겼다고 말씀하셨다.
아빠와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오늘은 차를 가져 와서 한잔을 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간단히 식사하러 갔다.
평소 때 특별한 일이 없는한
아빠는 배달을 할 때를 비롯하여 나를 꼭 데리고 간다.
나는 맛있는 것을 먹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즐겁게 따라 갔다.
아는 집에 갔는데 추어탕 집이었다.
나온 음식을 보니 내가 평소 때 즐겨 먹지 않은 탕하고 매운 반찬이었다.
아빠가 추어탕에 밥을 말아 주시고 먹으라고 하였다.
"아이 졸려! 아빠 나 갑자기 졸음이 와요!"
"그래? 먹거리를 보니 졸리운가 보구나. 그래 누워라. 하하하"
집에 돌아오니 형아하고 엄마가 짜장을 시켜 먹고 있었다.
나는 함께 짜장을 맛있게 먹었다.
아빠 친구는 아들이 한 명인데 형아하고 내가 함께 있는 것이
새삼스러워 보인다고 자꾸 미소를 지으시며 쳐다 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