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순자의 권학2

가랑비01 2007. 9. 9. 23:18

순자(子)의 권학(勸學)2

 

南方有鳥焉 名曰蒙鳩 以羽爲巢 而編之以髮 繫之葦

남쪽 지방에 새가 있는데 이름하여 몽구(蒙鳩)라고 부른다. 깃털로 둥우리를 만드는데 머리카락처럼 엮으고 따아서 갈대 이삭에 매어 둔다.

 어찌언 焉 어찌 언; [ya?n]어찌, 이에, 이, 여기  焉: 상형자. 새의 모양을 본뜬 글자. 본래는 누런 빛깔의 봉황새를 뜻하였으나 의문사나 구끝의 어조사로 전용됨   [엮을편,땋을변] ? 노즙,노집

繫 맬 계;[x?,j?]매다, 매달다, 죄수  [갈대위] 苕 능소화 초;[tia?o,sha?o]능소화(凌?花), 완두(豌豆), 갈대 이삭

 

風至苕折 卵破子死 巢非不完也 所繫者然也

바람이 갈대끝이 부러질 정도로 심하게 불면 알이 깨어져 새끼가 죽는다. 둥우리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어놓은 장소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西方有木焉 名曰射干 莖長四寸 生於高山之上 而臨百?之淵

서쪽지방에  나무가 있다. 이름하여 사간(射干)이라고 부른다. 줄기의 길이는 네 촌이다. 그 나무는 높은 산 꼭대기에서 태어나지만 백 길 연못에 스미어 있다.

  ?길인   [임할임,임할림]

 

木莖非能長也 所立者然也

나무의 줄기가 길어서 백길 연못 속에 가까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서 있는 장소가  높아서 백 길 연못에서도 잘 보이도록 그렇게 만든 것이다.

 

蓬生麻中 不扶而直 蘭槐之根是爲芷 其漸之? 君子不近 庶人不腹 非質非不美也 所漸者然也

 쑥은 삼 가운데 태어난다. 쑥은 어떤 도움이 없이도 곧게 자란다.난괴의 뿌리는 지(芷)가 되는 것이지만 그것이 점점 마르고 물에 퉁퉁불리어지면(?) 볼품이 없어져 군자도 가까이 하지 않고 일반 사람들도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결코 백지(白芷)의 바탕이 그런 것이 아니고 백지가 아름답지 않아서도 아니다. 백지가 어울려서 자라고 있는 장소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어수리 지 (어수리: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초. 키는 1.5m. 7,8월에 흰 꽃이 피며 꽃잎은 5개) 芷구리때 지 (구리때: 미나리과의 다년초. 산골짜기의 냇가에서 자라며 줄기 높이 1~2m.  6~8월에 흰꽃이 피며  어린 잎은 식용. 뿌리는 백지라하여 한약재로 쓰임) (백지: 구리때의 뿌리. 감기로 인한 두통,요통, 비연 등에 쓰이며 외과 약으로도 널리 쓰임 백지 [白芷]) [포수] 脩 포 수; [xiu?]포, 고기를 저미어 만든 반찬, 마르다, 닦다(修)  [옷복]  [점점점]

 

故君子居必擇鄕 游必就士 所以防邪僻而近中正也

그러므로 군자는 자신이 살 곳을 신중히 선택해서 거처해야 하고 놀 때도 선비를 벗하여 어울려야 한다. 이는 삿되고 궁벽함을 방비하고 가운데 올바른 길에 가까워지기 위해서이다.  [궁벽할벽,피할피]

 

物類之起 必有所始 榮辱之來 必象基德

모든 일은 그 종류대로 계통에 따라 일어나는데 반드시 그 시작하는 원인이 있다. 영화로움과 치욕은 반드시 그 자신의 덕망에 따라 그것이 원인이 되어 여러 형태로 나타나서 온다.

 

肉腐生蟲 魚枯生두 怠慢忘身 火災乃作

 고기가 부패하면 벌레가 생긴다. 물고기가 마르면 좀벌레가 생긴다. 사람이 태만하면 자신의 몸을 돌보고 가꾸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어 재앙이 그 게으름에 따라서 일어난다.

좀두

 

强自取柱 柔自取束 邪穢在身 怨之所構 

 단단함은 저절로 기둥이 되고 부드러움은 저절로 묶음이 된다. 삿되고 더러움은 몸에서 비롯되고 남에게 원망을 받을 만한 것들이 몸에서 생겨난다.

  穢 더러울 예;[huì] 더럽다, 더럽히다, 거칠다, 거친 땅, 잡초  [더러울예]  自 스스로 자;  [zì] 스스로, 몸소, 자기, 나. 자연히, 저절로, 어조사, -로부터 (코를 본 뜬 글자로 나라고 말할 때 자기 코를 가리키는데서)   [스스로자] 束 묶을 속;[shù]묶다, 동여매다, 결박하다, 합치다, 매다, 잡아매다, 띠를 매다  [묶을속] 構 얽을 구;[gòu]얽다, 집을 짓다, 글을 짓다, 생각을 짜내다, 꾸미다, 맺다, 인연을 맺다, 일으키다, 만들어 내다  얽을 구2건 怨 원망할 원;[yuàn] 원망하다, 슬퍼하다, 한탄하다, 미워하다 

 

 施薪若一 火就燥也 平地若一 水就莖也

땔나무를 한 가지로 펼쳐놓아도 불은 건조한 곳으로 나아가고 땅을 한가지로 평평하게 하여도 물은 물이 흐를만한 줄기를 따라 나아간다.

 莖 줄기 경;[jīng]근본, 작은 가지, 기둥. 줄기. 장대. 자루. 손잡이  [줄기경]

 

草木疇生 禽獸群焉(居) 物各從其類也

풀과 나무는 같은 종류끼리 장소에 따라 모여서 생기고 짐승은 같은 종류끼리 무리를 이룬다. 모든 사물은 각각 같은 종류끼리 좇아 산다.

  [이랑주] 焉 어찌 언;[yān] 새의 모양을 몬 뜬 글자로 본래는 누런 빛깔의 봉황새를 뜻하였으나 의문사나 구 끝의 어조사로 전용됨. 어찌, 이에, 이, 여기  [어찌언]

 

是故質的張而弓矢至焉 林木茂而斧斤至焉 樹成蔭而衆鳥息焉  醯酸而?(蟲+苪)聚焉

이처럼 예로부터 사물의 본질이 되는 바탕에 과녁을 펼쳐 놓으면 활과 화살이 모여든다. 숲속의 나무가 무성하면 도끼가 모여들고 나무가 무성하게 그늘을 이루면 여러 새들이 무리지어 휴식을 취한다. 식혜가 변하여 시게 되면 벌레(?)들이 나타나 모여든다.

 [바탕질,폐백지]  質 바탕 질; ⾙-총15획; [zhì] 바탕, 꾸미지 아니한 본연 그대로의 성질, 진실, 순진하다 베풀 장 식혜혜  酸 초 산;[suān]초, 식초, 시다, 오미(五味)의 하나, 신 기운, 무더운 기운 芮 풀 뾰족뾰족 날 예;[ruì]풀이 뾰족뾰족 나다, 작은 모양, 작은 벌레 이름 蚋 파리매 예;[ruì]파리매, 또는 파리매의 유충, 독사의 이름, 독충, 蜹와 同字 파리매예 苪 나타날 병; [bǐng]나타나다  蛃 반대좀 병;[bǐng] 반대좀, 의어(衣魚), 백어(白魚)

 

故言有召禍也 行有招辱也 君子愼其所立乎

그러므로 예로부터 무심코 하는 말이 화를 불러오고 무심코 하는 행동이 치욕을 불러온다. 군자는 그 자신이 서 있는 장소를 조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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