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이 열차는 춘천, 춘천행 열차입니다 .
근무지가 평택에서 춘천으로 바뀌었다.
우이동에서 마을버스 타고 전철 세번 갈아타고
남춘천에서 내려 춘천시내버스를 갈아타고 출퇴근한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전철 안에서 모처럼 내시간을 내어
각종 헛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멍하니 앉아 있기도 하고 졸기도 한다.
요즈음 출퇴근 시간이 즐겁고 기다려 진다 .
전철 안에서 그 동안 읽고 싶었던 책속에 파묻히다가
틈틈이 차창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산과 강을 바라보는 즐거움으로
왕복 수 시간의 피로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가지 아쉬운 건 우리말에는 고저장단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서양식 어감으로 역 안내방송 하여
멍하니 있다가 잘 못 알아 듣고 내릴 역을 지나칠 뻔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발음이 틀리더라도 고저장단만으로 우리말을 금방 알아들을 수 있는데 아쉬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