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경험
우린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합니다.
경험이 모이고 모여서 사람이 되고 시대가 됩니다. 경험은 우리를 성숙시키기도 하고 아픈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우린 생명을 좌우하는 경험을 할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맑고 푸르름 가득한 오월 봄날 하루였습니다. 오늘같이 좋은 날에도 생명이 달린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는 사람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과 반대편인 남쪽으로 출발했습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나들이 떠나온 차량들로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혼잡한 도로에서 몸부림치는 동안 결혼식 시간을 훨씬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고속도로를 나와서 반대방향인 서울을 향해 고속도로를 다시 탔습니다. 뻥 뚫린 서울행 고속도로를 1시간 가량 달렸습니다. 1차로를 제한 최고속도로 달리고 있던 어느 순간 갑자기 석연치 않은 돌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가속 패달을 밟으는 대로 가속이 되지 않고 차량 속도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기어가 잘못되었나 보았으나 정상이었습니다.
순간 긴급상황임을 직감하였습니다. 비상 깜빡이를 켜고 신속히 갓길로 이동했습니다.
갓길로 들어서는 순간 차는 멈추었고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차는 가까스로 갓길라인 안에 들어갔습니다. 몇초만 늦었어도 아찔한 상황이 될 뻔 했습니다.
지나고 보면
고마움입니다
내가 만난 모든 것
나를 만난 모든 것
지나고 보면
모두 고마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