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이야기

중용

가랑비01 2016. 6. 30. 22:27

높고 푸른 하늘, 그 아래 펼쳐진 넓고 푸른 호수, 수많은 생명을 먹여살리는 기름진 벌판이 바라보이는 산자락에 옹기종이 모여사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마을은 누구나 꿈꾸는 고향입니다.

 

하지만 환경과 먹거리가 아무리 풍족하여도 그 곳에 몰려드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제멋대로 자연을 훼손하면 자연은 황폐해지고 생명이 살 수 없는 불모지가 됩니다.

 

풍족함이란 지나침과 부족함이 없는 상태입니다. 풍족함은 객관적인 수치로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판단에 좌우됩니다. 풍족하게 산다는 것은 잘 산다는 것입니다. 잘 산다는 것은 나의 이익과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힘을 합치며 서로 호응하고 소통하며 사는 것입니다.

 

잘 사는 것은 최고의 선입니다. 잘 사는 것은 상황에 가장 잘 들어맞게 사는 것이며 즐겁게 사는 것입니다. 잘 사는 것은 나와 너의 이익에 치우침이 없이 모두의 이익에 딱 들어맞게 사는 것입니다. 잘 사는 것은 나와 너의 욕망의 중간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서로 양보하고 서로 협력하여 최고의 선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최고의 선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과부족이 없는 풍요롭고 행복한 중용이며 예절이며 천국입니다. 예절은 너와 나의 풍요로운 마음 속에서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만남과 만남에서 하나님 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늘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60409 가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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