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이야기
가로수 밑에 핀노오란그리움
척박한 땅모진 추위를 이겨어머니의 삶이 묻어나며피어난 꽃
눈이 시리도록만개한 꽃들가슴져미게 다가 왔던 시간들
병마와 싸우시던어머니 생의 마지막...희망을 담은 노오란 색, 꽃잎
어느 부활제예수가 마지막 숨을 거두시던 그시각홀씨처럼날아서그의 우편에 앉으셨던 어머니
봄이면 흙 한줌 허락하지 않는 내 녹녹하지 않은 삶에노오랗게 다가서퍼트려지는 애잔함어머니다.
민들레 / 전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