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

(미소30) 호박씨

가랑비01 2005. 6. 19. 14:01

 

<호박씨> 2005년6월

 

"안녕?"

"----?"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보았는데 벌써 이렇게 많이 컸네.  몇 살이니?"

"----?"

 

"애기야, 몇 살 됐니?"

"애기가 아니라 어린이에요.다섯 살이지요. 그것도 몰라요?"

 

"뭐라고 거참. 어머 눈 좀 봐 어쩜 이렇게 크고 잘 생겼니? 어쩜 눈썹이 이렇게 크니. 이렇게 눈썹이 긴 건 처음보네. 애 너 나중에 눈썹을 따로 길러 파마해야겠다. 호호.앞으로 한 눈썹하겠네."

"----"

 

'너 이름이 뭐니? "

"----"

 

"성은 무엇이고?"

"박씨요!"

 

"뭐?  호박씨? 어디 박씨니"

" 호박씨가 아니고 아빠 박씨예요"

 

"호호, 엄마 박씨가 아니고?"

'아빠, 나 이거 살래. 이거 얼마예요? 계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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