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

(미소38) 愚公移山

가랑비01 2005. 7. 12. 00:58

 

<愚公移山>2005년7월

어리석은 할아버지가 산을 옮기다

 

"아빠, 다녀~ 왔습니다."
"으응 잘 다녀왔어?"
"아빠, 개나리반 선생님이 사탕 주셨어.엄마는?"
"엄마는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친구집에 갔어."
"아빠, 뭐해?"
"응 자전거 조립하고 있어."

 

"어, 이거 뭐야?"
"응, 서클이야?"
"이거 미르가온 이잖아. 서클이 뭐야?"
"마법전사의 마법 도구인데 각 서클마다 다른 마법이 들어 있대."
"아빠, 여기 조그만 칼이 들어 있네."
"그러네 ,무슨 칼이지"

 

"에이, 시끄러워. 버스 때문에 시끄러워요."
"그래 문을 닫자. 어어 여기 나사가 떨어졌는데 어디갔지. 좀 찾아 줄래?"
"아빠, 여기 있잖아. 항상 조심해야 돼요."
"그래 알았어. 찾아 주어서 고맙다."

 

"음헤헤헤! 친구들 우리 다 함께 노래 불러요. 준비, 시작! 나는~ 착한 어린이에요. 우리는 열심히 일해요. 뭐라고요? 마이크 같지 않고 자전거 고치는 거라구요? 아-니-예-요. 이건 마이크예요. 나비가 훨훨 날아와서. 호랑이가 무섭다. 어흥, 떡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우주 소년 태권도. 토끼야 날아라. 뛰어라. 깡-충-깡충 걸어라. 토기는 거북이를 좋아해. 거북이가 달려 간다. 토끼가 깡충깡충.자 이제 모두 다 앉으세요.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살아요. 에이, 빵빵 비키세요. 비켜요. 여기 자동차가 지나 가잖아요. 애~앵 애~앵 비켜요. 히히 나도 기술자야, 자전거 조립해야지. 뚝닥뚝닥....................................아빠, 뭐 재미있는 일 없어요? 옛날 이야기 해 주세요"

 

"옛날 중국에 우공이라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우공은 어리석은 할아버지라는 뜻인데 나이가 80세가 넘었단다. 우공 할아버지가 사는 마을은 태행산과 왕옥산이라는 커다란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밖으로 나갈려면 아주 불편하였다. 우공 할아버지는 그 산들을 옮기기로 마음먹고 흙을 조금 짊어지고 발해 바다에 버리는데 일년이 걸렸단다. 이웃에 사는 지혜로운 할아버지가 도저히 산은 옮길 수 없다고 말리니 우공은 자기가 못하면 아들, 아들이 못하면 손자가 계속 일을 해서 기어이 옮기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그리고 일을 계속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아서 하느님이 몰래 두 산을 옮겨 주셨단다. 사람이 한 가지 일에만 꾸준하면 못 할 것이 없단다."

 

"아빠 그런데 산을 옮기면서 나비와 꿀벌, 꽃과 나무, 계곡물도 같이 옮겼어요?"
"뭐? 나는 자세히 잘 모르겠다."
"계곡물을 옮기지 못했으면 산을 옮기지 않는게 좋아요. 약수터에서 물도 못 먹고 물놀이도 못 하잖아. 나는 산을 안 옮기고 산에 가서 놀거야!"
"그러네. 네 말이 맞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가 되어야 한대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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