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계몽편(물편1)

가랑비01 2008. 3. 21. 23:08

啓蒙篇

(物篇1)

 

天地生物之數 有萬其衆 而若言其動植之物 則草木禽獸蟲魚之屬 最其較著者也

하늘과 땅이 낳은 만물의 숫자가 헤아릴 수 없도록 많이 있어 무리를 이룬다. 그리고 만약에 동물과 식물에 관해서 말한다면 풀, 나무, 날짐승, 짐승, 벌레에 속하는 무리로 가장 뚜렷하게 차이가 나타난다.

 [견줄교,차이각]

 

飛者爲禽 走者爲獸 鱗者爲蟲魚 根植者爲草木

날으는 것은 날짐승인 새가 되고, 달리는 것은 길짐승이 되고, 비늘과 껍질로 쌓여 있는 것은 벌레와 물고기가 되고, 뿌리가 심어져 있는 것은 풀과 나무가 된다. 

 [낄개] '둘로 나누어진 사이에 사람이 들어 있다'는 데서 '끼이다. 딱지. 단단한 껍질, 갑옷을 입은 사람"를 뜻한다. 价는 '착하다. 크다. 갑옷을 입은 사람'으로 '介'가 들어가는 말에는 '크다'는 의미가 있다.

 

飛禽卵翼 走獸胎乳 飛禽居 走獸處 蟲魚之物 化生者 最多 而亦多生於水濕之地

날으는 날짐승은 알을 낳고 날개로 덮어 키우고, 달리는 짐승은 새끼를 배고 젖을 먹어서 키운다. 날짐승은 둥우리에 살고 길짐승은 굴(구멍)에서 자란다. 벌레와 물고기의 종류 중에는 환골탈대하여 변하여 태어나는 것들이 가장 많고 또한 물과 습한 땅에서 많이 산다.

 

春生而秋死者草也 秋則葉脫 而春復榮華者木也 其葉蒼翠 其花五色 其根深者枝葉必茂 其有花者 必有其實

봄에 태어났다가 가을에 죽는 것은 풀이다. 가을에 곧바로 나무잎이 떨어졌다가 봄이되면 다시 빛나게 꽃 피우는 것은 나무이다. 그 잎은 푸르고 푸르다. 그 꽃은 다섯 가지 색이다. 그 뿌리가 깊은 나무는 가지와 잎파리가 무성하다. 꽃이 있는 나무는 반드시 그 열매가 있다.

 [푸를취,물총새취]

 

虎豹犀象之屬在於山 牛馬鷄犬之物畜於家 牛耕墾 馬乘載 犬以守夜 鷄以司晨 犀取其角 象取其牙 虎豹取其皮

호랑이, 표범, 무소, 코끼리 등의 무리는 산에 있다. 소, 말, 닭, 개 같은 것들은 집에 있는 가축이다. 소로서 밭을 갈고 개간한다. 말로서 사람이 타고 짐을 싣는다. 개를 부려서 밤을 지키게 한다. 닭에게 새벽을 맡긴다. 무소에게서 뿔을 취한다. 코끼리에게서 그 어금니를 취한다. 호랑이와 표범에게서 그 가죽을 취한다.

 [개간할간]

 

山林多不畜之禽獸 川澤多無益之蟲魚 故人力殺 人以智取 或用其毛羽骨角 或供於祭祀賓客飮食之

산과 숲에는 길들이지 아니한 날짐승과 길짐승이 많다. 냇물과 연못에는 이롭지 아니한 곤충과 물고기가 많다. 그러므로 사람이 힘으로 죽이고, 지혜로 취하고, 혹은 그 털과 깃과 뼈와 뿔을 이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제사나 손님접대의 음식 가운데에 제공되어 이바지하기도 한다.

 

走獸之中 有麒鱗焉 飛禽之中 有鳳凰焉 蟲魚之中 有靈龜焉 有飛龍焉 此四物者 乃物之靈異者也 故或出於聖王之世

달리는 길짐승 중에 기린이 있다. 날으는 날짐승 가운데 봉황이 있다. 벌레와 물고기 사이에는 신령스러운 거북이 있고 날으는 용이 있다. 이 네가지 것들은 신령스럽고 기이한 것들이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성왕이 다스릴 때에는 간혹 세상에 나타났다.

 

稻粱黍稷 祭祀之所以供자(次+木)盛者也 豆菽모(麥+牟)麥之穀 亦無非養人命之物 故百草之中穀食最重 犯霜雪而不凋 閱四時而長春者松栢也 衆木之中松最貴

벼, 조, 기장, 피는 제사에 제공되는 음식이다. 팥, 콩, 밀, 보리의 곡식은 역시 사람의 목숨을 기르지 아니하는 것들이 없는까닭에 백가지 풀 중에 곡식이 가장 중요하다. 서리와 눈을 범하고 시들지 아니하고 사 철을 지내고, 김 봄을 지내는 것과 같은 것은 소나무와 동백나무이다. 많은 나무 중에서 소나무와 잣나무가 가장 귀하다.

 [성할성] 豆콩 두 콩 또는 팥. 콩과에 딸린 음식의 총칭. 祭器의 그릇. 祭需. 祭物  [콩숙] 大豆 [볼열]  [나무이름백]

 

梨栗枾棗之果味非不佳也 其香芬芳故 果橘柚 爲珍 蔔蔓菁瓜之菜 種非不多也 其味辛烈故 菜以芥薑 爲重

배, 밤, 감, 대추같은 과실은 맛이 좋지 아니한 것이 아니지만 그 향기가 진동한 것 때문에 과일로는 귤과 유자가 가장 진기하게 여겨 진다. 무우, 순무, 오이 등의 채소는 그 종류가 많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맛이 매웁기 때문에 채소로는 겨자와 생강이 가장 귀중하게 여겨 진다. 

  [대추조]  [향기분]  [꽃다울방]  [쑥나,쑥라] [무복]  [우거질청,순무정]

 

水陸草木之花 可愛者 甚繁 而陶淵愛菊 周溪愛蓮 富貴繁華之人 多愛牡丹 淵明隱者 故人以菊花 比之於隱者 濂溪君子 故人以蓮花 比之於君子 牡丹 花之繁華者 故人以牡丹 比之於繁華富貴人 

물과 육지에 사는 초목의 꽃에는 사랑을 받을 만한 것이 매우 많지만 도연명은 국화를 사랑하고, 주렴계는 연꽃을 사랑하고, 부귀와 번성하고 화려한 사람은 모두 모란을 사랑한다. 도연명은 은둔자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국화로써 은둔자에 비유했다. 주렴계는 군자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연꽃을 군자에 비유했다. 모란은 꽃 중에서 번성하고 화려하기 때문에 번성화려하고 부귀한 사람에 비유했다.

 [번성할번,뱃대끈반,성파]

 

物之不齊 乃物之情 故以尋丈尺寸 度物之長短 以斤兩銖 稱物之輕重 以斗斛升石 量物之多寡

만물은 가지런하게 일정하지 않다. 이에 만물의 이치가 있다. 그러므로 '심장척촌'으로 만물의 길고 짧음을 판단하는 법도로 삼는다. '근량치수'로 만물의 가볍고 무거움을  저울질한다. '두곡승석'으로 만물의 많고 적음을 헤아린다.

錙중이름치 情뜻 정  [법도도,헤아릴탁]  [일컬을칭]

 

算計萬物之數 莫便於九九 所謂九九者 九九八十一之數也

만물의 수를 계산하는 것은 구구(九九)보다 편한 것이 없다. 이른바 구구라는 것은 구구팔십일의 숫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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