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
(大學之道)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사람이 학문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밝고 큰 덕을 깨닫고 온누리에 진리를 밝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에 있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이 하늘을 정성껏 모시는 마음 자리인 타고난 본성으로 돌아가 진리로 거듭나 새롭게 변화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고, 일상 생활 중에 항상 자연스럽게 지극한 선에 머므르고 지극한 선을 계속 실천하는 데에 있다.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지극한 선에 이르는 방법을 깨닫고 머믈러야 할 때와 움직여야 할 때를 알면 자기 자신을 비롯하여 더불어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야할 길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자신이 가야할 길이 정하여 지면 쉽게 마음을 고요히 할 수 있다. 마음이 잔잔해 지면 뒤에서 자신을 돌보아 주는 모든 상황에 대해 평안을 얻을 수 있다. 마음이 평안하면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 지극한 선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목표를 정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면서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생각하면 능히 밝고 큰 덕을 깨닫고 커다란 진리를 얻을 수 있다.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을 사랑하여 성실히 지선을 실천하면 변화 발전하여 명덕을 깨닫고 커다란 깨달음을 이룬 대인이 될 수 있다. 성인군자가 되는 길은 가장 사소한 일상 생활에서 가장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것이다.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也
만물에는 뿌리와 끝자락이 있다. 모든 일에는 먼저와 나중이 있다.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을 알면 도(道)에 가깝다. 대인의 학문은 명덕을 깨닫고 밝히는 것과 타인을 변화시키는 것과 항상 지극한 선에 머므르는 것이 하나이면서 동격이지만 그 때 상황에 따라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모든 일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순서에 맞추어 실현하면 가장 아름다운 결과에 이를 수 있다.
古之慾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慾治其國者 先齊其家 慾齊其家者 先修其身 慾修其身者 先正其心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慾誠其意者 先致其知 致知在格物
예로부터 명덕을 천하에 밝히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나라를 다스린다. 나라를 다스리려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집을 잘 돌보고 집 안에서 몸가짐을 삼간다. 집 안을 잘 돌보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그 자신의 몸을 잘 닦는다. 그 몸을 닦으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한다. 그 마음을 바르게 하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그 마음이 이루고져 하는 뜻에 정성을 다한다. 마음의 뜻에 정성을 다하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그 마음의 뜻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서 도달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앎을 확고하게 하여 참진리를 깨닫는 경지에 이른다는 것은 만물이 품고 있는 고유의 타고난 바른 성품을 밝혀서 각자가 자신의 본성으로 돌아가는데 있다. 천하에 명덕을 밝히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근본적인 일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품을 잘 알고 그 지극한 선에 이른 상태인 아름다움에 머믈러서 만물이 각자 자기 고유의 역할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 주는 데 있다.
物格而后知至 知至而后意誠 意誠而后心正 心正而后身修 身修而后家齊 家齊而后國治 國治而后平天下
만물이 제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이후에라야 앎이 확실해 진다. 앎이 확실해진 뒤에라야 뜻이 진실하여 진다. 뜻이 정성스러운 뒤에라야 마음이 바르게 된다. 마음이 바른 뒤에라야 몸을 닦을 수 있다. 몸을 닦은 다음에라야 집이 가지런해질 수 있다. 집안이 삼가 엄숙하여야만 나라가 다스려 진다. 나라가 잘 다스려 진 다음에라야 천하를 평안하게 할 수 있다.
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 其本亂而末治者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
천자에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한다. 그 근본이 어지러우면 끝이 다스려지지 않는다. 그 근본을 두텁게 하였는데 끝이 얕게 되고 그 그본을 얕게 하였는데 끝이 두터워진 경우는 아직 없다.
康詰曰 克明德 大甲曰 顧?天之明命 帝典曰 克明峻德
"덕을 확실히 밝힐 수 있다" 고 강힐에 적혀 있다. " 하늘의 밝고 넓은 천명을 항상 지켜 보고 생각해 본다" 라고 대갑이 말했다. "밝고 높은 덕을 확실히 밝힐 수 있다" 라고 제전에 쓰여 있다.
? 이 시;이(是), 바른말하다, 생각하다, 말하면서 생각하다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康詰曰 作新民 詩曰周雖舊邦 其命維新 是故 君子 無所不用其極
"진실로 어느 하루가 새로워 지게 하려면 날마다 하루하루가 새로와지게 하고 또 하루가 새로와지게 해야 한다." 고 탕왕의 실천수칙에 적혀 있다. "백성을 새로워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라고 강힐은 말했다. "주나라는 비록 오래된 나라이지만 그 천명은 새롭다"고 시경에 쓰여 있다. 그러므로 군자는 옛것을 익히고 새롭게 변화하여 항상 지선에 머므른다.
詩云 邦畿千里 惟民所止 詩云 緡蠻黃鳥 止于丘隅 子曰 於止 知其所止 可以人而不如鳥乎.......
"오로지 나라의 수도권 천리가 백성들이 머므르는 곳이다" 라고 시경에 쓰여 있다. "오랑캐의 꾀꼬리 울음 소리는 언덕 모서리에 머므른다" 라고 시경에 쓰여 있다. "머므를 곳에 이르러서야 그 머므를 곳을 알게 된다면 사람이면서 새보다 못 하지 않겠는가?" 라고 공자는 말했다........
惟 [생각할유] 緡 [낚싯줄민,새우는소리면] 낚싯줄, 돈꿰미, 입다, 입히다
子曰 聽訟 吾猶人也 必也無訟乎 無情者 不得盡其辭 大畏民志 此謂知本
"송사를 듣는 것은 아마도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나을지도 모르지만 반드시 송사라는 것은 애초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세한 정황을 알 지 못한 사람이 그 송사에 대해서 자기 주관대로 타이르고 판결을 하지 못 하는 것은 백성의 뜻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이를 일컬어 근본을 앎이라 한다" 라고 공자님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