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이야기

게임중독

가랑비01 2013. 3. 9. 17:28

게임중독

 

서민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끝없이 늘어만 가는 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아이들 학원비 일부라도 벌어보려고 대부분 부모들은 맞벌이를 나가고, 부모의 보살핌이 사라진 가정에서 아이들은 게임 중독에 빠지고 있다.

 

 

부모들이 눈앞의 조그만 수익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는 동안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아이들이 망가지고 있다. 희망이 무너진 가정은 가정불화에 빠지고 황페화되고 있다. 게임중독에 빠진 아이들은 그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자책하며 난폭해지고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다 큰 어른이 된다.

 

 

덩치만 커다랗고 게임중독에 빠져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무능한 다 큰 아이가 옆집에 살고 있었다.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도 안타깝고 답답하여 여러 번 타일렀으나 해결책이 없었다. 부모들은 몸 바쳐 벌어온 돈으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다 큰 아이의 게임비를 제공해 주기 바빴다.

 

 

그런데 현실 감각을 잃고 방황하던 아이의 눈빛이 살아났다. 아이가 공익으로 장애우 시설에서 근무하다가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게 되었고, 현실의 삶에 익숙하게 되었고, 장애우들을 보살펴 준데 대한 부모들의 감사에 보람과 즐거움이 생겨 삶의 활력을 얻게 되어 게임중독에서 벗어났다.

 

 

아이는 공익근무를 하면서 받은 작은 돈도 쓰지 않고 소중하게 모아서 부모에게 가져다주고 있다. 부모는 연신 싱글벙글 흐뭇해하고 아이는 이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노라고 새로 태어난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 남의 아이지만 너무 이쁘고 아름다워서 나보다 덩치 큰 아이를 안고 감사하며 축복해 주었다.

'풀잎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나무 이야기  (0) 2013.07.13
새옹지마  (0) 2013.07.13
새벽에  (0) 2013.01.18
편지  (0) 2012.11.30
활기찬 여름  (0) 201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