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
2005년6월
"아빠, 다녀 왔습니다~."
"응, 어서와. 교회 잘 갔다왔어?"
"어어, 어디 갔지? 없네. 으흐흥 여-기 있다. 아빠, 이거 봐봐라~."
"우와, 그게 뭐니?"
"책이여요."
"어디서
났니?"
"주일 학교에서 주었지."
"무슨 책이야?"
"기도하는 책이야."
"내가 읽어 줄까?"
"나도 읽을 수 있어요.
까까끄끄 히히호호
으~아하하 오~하나님."
"형아는 같이 안 왔니?"
"뒤에 오고 있어요. 아빠 '저피자기'가 뭐야?"
"어디서 들었니?'
"오면서 형아가 이야기했어."
"'저피자기'가
아니고 '지피지기'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이긴다'라는 뜻이야."
"아빠, 그런데 무지 센 적을 자세히 알게 되면 무서워져서 덤빌 수가 없잖아. 아빠가 형아한테 '공부할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무조건 일단
자신있게 맞짱뜨고 시작하라'고 했잖아."
"어, 그러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리고 상대를 먼저 자세히 알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고. 둘 중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겠네? 앞으로 좀 더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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