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이야기

나누고 싶은 생각

가랑비01 2005. 9. 29. 08:44
끝내주는 울  아들

완벽한 작품 이지요.

눈 ,코 ,입, 귀  어디 한군데 빠지는 게 없네요.

거기다 미소까지 죽여 주고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그자체이지요.

좀 지나쳤나요.  고슴도치 엄마가 되었네요.

 

아들 때문에 마음은 제 나이 못 느끼고 살지요.

 

어릴적에는 빨리커서 어른이 되었으면 했고, 

내일이 얼른와서 엄마가 와 주었으면 했고(한동안 할머니랑 지낸적이 있거든요),

사춘기때에는 부모님 잔소리 듣기 싫고 공부와 시험에서 벚어나는 졸업을 빨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20대 초반의 대학때는 젊은 열정을 감당하기 벅차서 빨리 학년이 올라갔으면 했고, 빨리 졸업해서  규율에서 벚어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사회인이 되었으면 했어요.

사회 생활하면서는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가졌으면 했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빨리 커서 내 자유 시간이 더 많았으면 하면서 지내요.

늘 내일 이었으면 하면서 살았네요.

그때 그 순간의 행복과 절정 보다는 내일을 더 찾으면서 살았네요.

젊었을 때는 앞만 보지만 나이가 들면 자꾸 뒤돌아 보고  산다는데

나이가 들어도 늘 앞만 보고 살아가는 희망찬 사람이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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